필름 카메라를 사면 스캐너는 꼭 사리라고 마음 먹고 있었다.
무엇보다 필름 관리는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디지털 데이터도 날려 먹기 쉽지만 현상된 필름을 관리하기 보단 수월하다.
필름 스캐너는 현상된 네거티브/포지티브 필름을 디지털 이미지와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필름 카메라에 잼뱅이인지라 '로모'로 인해 여러가지 공부가 됐다.
필름이란
(1) 필름의 구조
흔히 사용하는 주광용(晝光用, daylight type) 칼라필름은 일반 태양광(6000。K)아래서 사진을 촬영하면 정상적인 컬러 밸런스로 발색하도록 만들어진 필름으로 셀룰로이드 베이스에 색의 3요소인 적감유제(赤感乳劑), 녹감유제(綠感乳劑), 청감유제(靑感乳劑)가 발라져 있다. 여기에 다시 황색 필터 층, 헐레이션(halation)방지층, 보호막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께는 0.3mm 정도다. 한편, 리버설필름(reversal film)은 현상 후에 투명(transparency)양화가 되는 필름으로 황색 발색제(yellow coupler), 적갈색(magenta) 발색제, 청록색(cyan)발색제가 발라져 있으며 현상 도중 제2의 노광(露光)에 의해 화상을 반전(反轉)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거티브 필름(negative film)도 구조는 같으나 제2의 노광(露光)을 하지 않고 상층은 노랑, 중간층은 적갈색, 하층은 청록색으로 발색(發色)하게 된다. 불꽃놀이 등을 촬영하는 데 사용하는 인공조명용 필름인 텅스텐 타입(tungsten type) 필름은 색온도가 3200∼3400。K로 맞추어져 있다. 코닥필름의 경우 텅스텐A형(3400。K), 텅스텐B형(3200。K)로 구분되며 이 필름을 주간(晝間)에 사용하게 되면 색 부족으로 파란색으로 나타난다.
(2) 필름의 감광도 film sensitivity
감광도(感光度)란 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속도를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ISO(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 100이다. 이는 ASA(미국공업표준규격) 100과 동일하다. 100보다 수치가 낮으면 저감도 필름(ISO 25, ISO 50, ISO 64)이라 하고 100보다 수치가 큰 중감도 필름(ISO 100, ISO 200), 고감도 필름(ISO 400, ISO 800), 초고감도 필름(ISO 1000, ISO 1600, ISO 3200 등이 있다. 고감도 필름의 사진은 순간 타이밍이 빠른 사진을 찍는 데 유리하며, 플래시(스트로보) 없이 피사체를 찍는데 유리하다. 그러나 고감도 필름은 인화를 했을 때 입자가 거칠어진다. 자동 카메라의 경우 ISO 200의 필름을 사용을 권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카메라가 작고 가벼워 촬영시 흔들림이 커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확대된 사진을 인화하면 화질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8×10인치 이상으로 확대하지 않는 경우 큰 문제는 없다. 저감도 필름의 사진은 인화했을 때 사진 입자가 곱고 재질감이나 원근감을 표현할 수 있으며, 특히 사진을 확대 인화할 경우 사진입자가 거칠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입자가 고운 사진을 얻으려면 필름의 크기가 큰 중형 카메라에 저감도 필름을 사용하여야 한다.
(3) 필름의 종류
필름의 종류는 색의 표현에 따라 흑백필름(black and white film)과 칼라필름(color film)으로 나누며, 포지티브 필름(positive film, reversal film, 일명 슬라이드 필름)과 네거티브 필름(negative film)으로 분류한다. 포지티브 필름은 촬영한 후 영상을 바로 볼 수 있어 양화(陽畵) 필름이라고 하며, 네거티브 필름은 상이 거꾸로 나타나므로 음화(陰畵)라고 한다. 음화는 사진의 상태를 파악하기 곤란하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필름은 ISO 100의 네거티브 필름이며, 환등기를 통해서 보는 필름은 포지티브 필름이다.
(4) 포지티브 필름과 환등기
슬라이드 필름은 네거티브 필름보다 고가이고, 인화(프린트)비도 비싸다. 그러나 슬라이드 필름은 네거티브 필름보다 색입자가 치밀하여 사진을 인화하면 색재현력이 우수하다. 또한 필름을 현상했을 때 촬영자가 직접 사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네거티브 필름에 비해 장기보관(약 50년)이 가능하며, 환등기(slide projector)에 필름을 넣어 비추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네거티브 사진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제작할 수는 있다. 이 경우 화질은 떨어진다. 포지티브 필름은 네가필름보다도 적정한 노출이 필요하다. 참고로 네거티브 필름은 ± 1 stop(조리개 한칸) 이상의 경우도 조절할 수 있으나 포지티브 필름은 반(半) 스톱만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할 노출의 사진을 얻으려면 ±을 가감하여 2, 3장의 사진을 사진을 촬영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또한 환등기에 필름을 넣어 교육용으로 사용하려 하거나 감상하려면 가로사진이 조작상 유리하다.
(5) 필름 패키지 정보
필름의 포장지에는 필름에 관한 몇 가지 정보가 적혀있다. 따라서 필름에 적힌 상품명, 현상요금이 인화가격에 포함되었는지의 여부, 인화용·슬라이드용 또는 흑백·칼라용의 구분, 촬영커트수, 유효사용기간, 바코드와 넘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효 사용기간을 꼭 체크해야 한다. 유효사용 기간이 지난 필름을 사용하면 빛바랜 사진으로 인화(프린트)되기 때문이다.
(6) 필름의 보관
카메라와 필름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해서 보관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있는 필름은 완전 밀폐시킨 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촬영이 끝난 필름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현상해야 한다. 사용한 필름은 사용하지 않은 필름에 비해 변질이 빨라 색재현에 문제가 생긴다. 고감도 필름은 X-ray 검사때 필름이 변질될 수도 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필름을 손에 들고 통관대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격은 일반 스캐너에 비해 고가이다.
필름 스캔이 되는 스캐너는 두가지가 있는데, 필름만 전용으로 하는 스캐너와 일반 스캐너에 필름 홀더를 이용해서 필름을 스캔할 수 있는 평판 스캐너가 있다.
필름 전용 스캐너는 뛰어난 이미지 처리와 무엇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나같은 라이트 유저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고가이다.(기본적으로 쓸만하다고 평가하는 스캐너가 60만원 이상이다.)
몇가지 알아보고 선택한 것이 엡손의 4490이다.
처음 보면 크기를 보고 앗 소리가 난다. 크다...;
다자인은 나름 깔끔한 모습을 보여 준다.
종류 : 평판형 컬러 이미지 스캐너
문서 크기 : A4, US Letter
광학 해상도 : 4800 DPI x 9600 DPI(with Micro Step)
픽셀/라인 : 122,440 픽셀(광학 해상도 6 lines CCD)
출력 해상도 : 50~6400 DPI, 9600, 12800 DPI
픽셀 깊이 : 외부 16비트/픽셀/컬러, 내부 16비트/픽셀/컬러
스캔 속도 : 흑백 A4 17초, 컬러 A4 16초
필름 스캔 : 포지티브 2400 DPI 41초, 네거티브 2400 DPI 43초
필름 홀더 : 35mm strip film x 12 frames(35미리 필름 1줄 당 6프레임 2줄을 스캔)
35mm mounted film x 4 slide(슬라이드 필름 4장)
120x220 중형 필름 (최고6 x 12 cm) 1장
인터페이스 : USB 2.0
규격 : 272(너비) x 475(깊이) x 113(높이)mm
그리고 엡손의 'Digital ICE' 기능이 저가형 중 지원되는 스캔이다.
'Digital ICE'란 2개의 램프로 2번 스캔하여 필름 표면의 먼지나 흠집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다.
'Digital ICE' 기능을 키면 스캔 속도는 몇배로 느려지지만 출력된 결과물은 정말 깨끗해 진다.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출력을 할 수 있다.
솔직히 속도는 너무 느려서 답답한 편이다. 동일한 해상도록 스캔을 하면 'Digital ICE'기능 을 껐을 때는 10 프레임 스캔 시 15분 이내, 기능을 키면 약 한시간 가량 걸린다.
출력 옵션은 2000 DPI 이상(10x15cm의 엽서사이즈를 출력할 것을 고려해서)으로 'Digital ICE' 기능을 키고 각각의 미리보기 이미지를 보고 수정 후 출력한다.
기본 스캔 프로그램에서 전체 일괄 보정및 옵션 사항 선택은 안되는 것 같다.
다음은 '로모'로 찍은 사진을 현상소에서 스캔 받은 이미지와 간단 비교이다.
Fuji 필름 현상소에서 스캔한 이미지
4490으로 스캔한 이미지
결론 적으로 4490의 스캔한 이미지가 주관적으로는 좋아 보인다. 내가 원하는 색감으로 약간의 색감 조정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코엑스 Fuji 필름 현상소에서 스캔 받은 이미지는 왠지 색감이 조금 틀리다. 보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여하튼 스캔 속도와 약간의 소음 빼고는 무척 마음에 든다. =)